이날 최태원 회장은 오전 9시55분께 서울 서린동 SK본사로 나왔다. 14일 출소 이후 4일 연속 출근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한 계열사 CEO 및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향후 세부적인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투가 계획안이 나올 것인지에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안 그래도 (투자계획 관련해) 결정하거나 논의해보려고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오늘 혹은 내일 중으로 결과가 나오겠냐는 추가 질문에는 "최대한(그렇게 하겠다). 회의는 끝내봐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첫 공장 방문 예정지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내에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 등을 살펴보고 추가 투자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최 회장이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에너지·통신·반도체에 모두 역점을 두고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계열사들이 발걸음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020년까지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설비보강 등에 30조~4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매년 5조원 가량씩 연간 설비투자 비용으로 지출해왔다. 최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추가 장비 구입 및 증설 등이 이뤄지면 최대 50조원까지 투자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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