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평가 절하로 소수의견 나올 가능성도 제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것인가. 시장에선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50%까지 낮춘지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치솟고 있는 가계부채와 연준의 금리인상 변수 탓에 금리 동결에 힘이 싣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중 98.2%가 8월 금통위에서 현 기준금리(1.5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84개 기관 113명이 응답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점도 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다만 5분기째 0%대 성장률이 이어지는 등 현재 부진한 경기상황 탓에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당장 8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표가 예상경로를 벗어날 경우 대비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주열 총재가 데이터 의존적인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한만큼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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