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최저 수준이라는데…투자는?
7월 KRX금시장 일평균 거래량 9.98㎏…전달比 57% 급증
금값 추가하락 가능성 커…올해 3~4분기 저점 분할매수 추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금 가격이 5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금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084.55달러(환율 적용 g당 4만8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초 온스당 1173.58달러 대비 7.58% 하락한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국내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시세도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았지만 지난달 31일 g당 4만1450원으로 지난달 초 4만2850원 대비 3.26% 떨어졌다.
금값 하락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이다. 금 최대 수요국인 인도와 중국의 금수요 감소도 금값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금 가격이 급락하자 금을 저가에 매수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KRX금시장에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2만7756g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7월 일평균 거래량도 9.98㎏으로 전달 6.36㎏ 대비 57%가량이나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28일부터 런던 금 시장 오후 고시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타파생결합증권(DLS) 2종을 동시에 출시했다.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런던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 ETF'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은 투자 수요 비중이 90%로, 미국 금리 인상, 강달러 압력 등은 투자심리 제약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강달러 부담 속에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짚었다. 미국 뉴욕 투자자문사 루이스야마다테크니컬리서치의 대표 격인 루이스 야마다는 국제 금값이 온스당 800달러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이에 금에 장기투자하기보다 단개매매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선 연구원은 "과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던 경험에 비춰보면 금리 인상 후 금 가격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다"며 "금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올해 3~4분기 중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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