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왼쪽 네번째)과 최오영 노조위원장(왼쪽 다섯번째), 노사 관계자들이 조인서를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하고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 3개 업체에서 임단협이 타결됐다. 쌍용차는 전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2.4%의 찬성률로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GM도 지난 4월 23일 첫 상견례 이후, 21차례의 교섭 끝에 지난 27일 임금교섭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기본급 8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00만원(2015년 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한국GM노사는 합의안에 대해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조합원 찬반투표을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한국GM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평화적인 교섭 타결을 이루게 된다.
르노삼성도 노조가 지난 22일 실시한 합의한 투표에서 93%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임협을 마무리했다. 노사양측은 ▲기본급 2.3%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통상임금 자율합의 ▲ 호봉제 폐지를 통한 인사제도 개편▲임금피크제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에 합의했다.
반면에 현대ㆍ기아차는 임단협 타결은 쉽지 않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임시 대의원 대회를 하고 6월 2일 노사 상견례 후 임단협 교섭을 매주 2차례 지속하고 있지만 노사간에 기본급 인상폭과 임금피크제 적용, 통상임금과 임금개편을 연계하는 논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여름휴가를 마친 후 내달 11일 16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금협상을 시작도 못한 기아차는 여름휴가(8월 3∼7일) 이후에나 교섭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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