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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경기장 건축가 하디드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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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디자인을 담당한 이라크 출신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64)의 과거 논란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인 신(新) 국립경기장의 건설 계획이 전면 무산된 가운데 경기장 디자인이 비용 상승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일본 언론의 시선이 냉담하다.

20일 일본 교도통신은 하디드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수영 센터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야심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결과 공사비가 3배로 늘어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비판하는 등 하디드가 과거에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또 영국 시민 단체 ‘납세자 연합’의 앤디 실베스터가 지난 17일 일본 정부가 경기장 건립을 전면 재검토한 것에 대해 “런던 올림픽에서는 이러한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해 시민들이 고액의 청구서를 강요당했다. 일본은 런던의 실패에서 배웠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1995년 영국 남서부 카디프 오페라 하우스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하디드의 전위적인 디자인에 지역 보수파가 반발해 영국 당국이 건설 비용의 지출을 거부했던 사실도 전했다.

런던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하디드는 곡선을 많이 사용하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건축가다. 한국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4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한 실력파다.
하디드는 영국 런던 디자인뮤지엄이 2014년 '올해의 디자인'으로 뽑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하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를 설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이 건물이 아제르바이잔의 고(故) 헤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시설이었던 탓에 독재 정권 체제에 협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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