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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 타결…꺼져가는 중동 건설수주 불씨 살릴까

최종수정 2015.07.15 09:17 기사입력 2015.07.15 09:17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ㆍ금융 제재가 해제되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활동에도 적잖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경제 제재 해제시기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對)이란 합의안 이행 검증이 끝난 뒤인 내년 초로 예상됨에 따라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재는 법으로 묶여 있어 미국 의회가 이를 푸는 데도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린다. 오랜 제재로 이란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대규모 발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란 시장은 우리 기업들이 발을 뺄 수밖에 없었던 시기 이전인 2010년 지역별 수주 누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외건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인구 8000만명으로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제2의 경제대국이다. 이란 정부가 그동안 미뤘던 가스ㆍ석유 등 천연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 등에 적극 나서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이란 건설시장 규모를 2013년 887억달러에서 내년에는 두 배 가까운 154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2009년 이후 대(對)이란 수주가 중단되면서 지난 6년간 이란 수주는 없었다.

GS건설은 2009년 1조4000억원대의 사우스파스 6∼8단계 가스탈황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2010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강화하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다만 대림산업은 이란 내 중단된 수주잔고가 6100억원 규모로 연내 재착공 가능성이 높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발주처(이란)가 돈이 없다는 소식이 있어서 오퍼를 받더라도 파이낸싱을 같이 해서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중동담당 실장도 "이란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란의 석유 수출이 늘고, 경제가 정상화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트라 테헤란무역관은 지난 2월 작성한 이란 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철강, 석유화학, 조선ㆍ해운, 건설ㆍ플랜트, 자동차ㆍ자동차 부품, 보건ㆍ의료 등을 한국 기업에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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