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무려 1만4400km의 철길을 달리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원정대가 14일 19박20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원정대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발대식을 갖고 한국을 출발, 중국·몽골과 러시아·벨라루스·폴란드를 거쳐 독일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의 첫발을 뗐다.
이번 친선특급 참가단은 대학생에서 파독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과거 이 노선을 따라 열차로 유럽까지 갔었던 마라톤 선수 손기정 선생과 이준 열사 등의 후손도 포함됐다.
특히 10대 1에 달했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일반국민 참가단들은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5개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공공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친선특급은 휴전선에 가로막힌 한반도의 물류동맥이 하루 빨리 연결될 경우 우리나라가 하늘(항공 자유화), 바다(북극 항로), 디지털(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이어 땅(도로, 철도)에서도 유라시아와의 복합물류 연계망을 촘촘하게 완결할 수 있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발대식을 마친 원정대는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지선)과 블라디보스톡(본선)으로 이동후 15일부터 열차에 탑승, 본격적인 대장정에 오른다. 양쪽 노선 참가자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이르쿠 츠크에서 합류하여 현지 시민·재외동포들과 유라시아 화합을 위한 대축제를 가진 이후 베를린까지 남은 여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들은 친선특급의 마지막 종착지인 베를린에서 한반도 분단 70주년과 독일 통일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가한다. 특히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열리는 야외 특별공연에서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소망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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