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너 존 비커스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비커스의 가족은 그가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지난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숨을 거뒀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88세.

캐나다 출신의 비커스는 1926년생으로 토론토의 왕립음악원에서 성악을 배웠고 1954년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의 무대에서 데뷔했다. 이후 1957년 영국 코벤트 가든 왕립 오페라 극장에 서면서 세계무대로 진출했고 이듬해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제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베르디의 오페라 '오셀로'에서 활약하며 플라시도 도밍고에 앞서 현대 최고의 오셀로 가수로 추앙받았다.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에서 맡은 '지그문트'로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베르디와 바그너의 작품에 장기를 보였던 그는 1979년 '피터 그라임스'의 주역을 맡아 내한 공연을 했으며 1986년에도 영국 로열 오페라단의 내한 공연 때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역으로도 국내 오페라 팬을 만난 바 있다.

AD

평론가들은 그의 목소리가 100가지 색깔과 어조를 담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같이 오페라에서 극적인 영웅으로 주로 등장했던 그는 1988년 은퇴했으며 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전원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