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키움증권에서는 모든 신흥국에서 긴축발작 우려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외환보유고가 풍부한 신흥국의 경우에는 급격한 외자유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투자매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긴축발작에 대한 우려에 휩싸여 지나친 공포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정성화 과정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은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유지될 것이며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자금이탈 우려가 큰 신흥국 시장의 경우 펀더멘탈이 튼튼한 국가들은 오히려 이익모멘텀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난 1990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세차례에 걸친 긴축기간동안 채권보다 주식의 투자성과가 좋았고 특히 신흥국 주식의 투자수익률이 선진국보다 높았다.
지난 연준의 긴축기간동안 한국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일부 신흥국들은 항상 미 달러화 대비 자국통화가 평가 절상됐고 환율변동성이 낮았다. 이들 국가는 금리정상화가 단행될 때 오히려 외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시투자가 유명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동북아시아에 중화권 국가, 한국, 일본 증시는 현재 역사적 밸류에이션 수준도 낮은 편이고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국면에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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