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회 법제화 통해 학교 교육 참여길 열려야"

신명철 서울시교육청 참여협력담당관 9일 김선갑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학부모회의 법제화 주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신명철 서울시교육청 참여협력담당관은 9일 "현재 학교의 학부모회는 법적근거가 없는 자생적 친목단체로 운영돼 학교 내 위상과 역할이 미약하다"며 "학부모회의 법제화를 통해 학부모가 공적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선갑 시의원

이는 9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열린‘서울시 학교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한 광진구 학부모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추미애 국회의원이 주최,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선갑 의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광진구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길이 열렸다.

학부모회 법제화를 통해 효율적인 학부모회 운영을 도모,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공적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부모회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은 현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있으며 심의가 진행 중에 있다.

조례 제정과 관련해서 일부 논란이 제기돼 교육위원회 안건처리가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진구 학부모 토론회에서 나온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들은 심의과정에 반영돼 보다 폭넓은 의견 수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갑의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주재, 서울특별시교육청 신명철 참여협력담당관이 기조발제를 했다.

토론자로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호근의원,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 이혜련국장, 광양고등학교 학부모회 김기순회장, 광진중학교 학부모회 반현숙회장, 신자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한미숙위원장, 신양중학교 학부모대표 한미영대표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선갑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진3)은 "토론회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학부모회 법제화의 취지에 대해 많은 공감과 성원이 있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다양했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과 교육정책에 관한 제언들을 잘 정리, 조례제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래학 의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방자치시대에 걸 맞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광진구 교육발전을 위해 추미애 국회의원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단체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광진구 교육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추미애 국회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된다”며 “학부모회가 법적기구화 돼 활성화된다면 학부모들의 소통 공간이 될 것이고, SNS를 통해 공간·시간 제약이 없는 소통의 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통의 문화는 현재 교육현장의 많은 문제점을 교육주체들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기본 바탕이 될 것”이라고 토론회를 정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