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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UHD 상용화, 아직 첩첩산중

최종수정 2015.07.09 13:00 기사입력 2015.07.09 13:00

잠정 표준 유럽식 채택했으나 美 방식 나오면 수정될수도
투자계획도 검토필요


지상파UHD로드맵(자료:한국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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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정부가 지상파UHD 상용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지상파UHD 본방송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논란끝에 지난 6일 700메가헤르쯔(㎒) 대역 주파수에서 지상파 방송에 5개 UHD 방송용 채널을 배분했다.

하지만 지상파UHD 방송이 전파를 타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9일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방통위와 미래부 지상파방송사들이 함께 지상파UHD 본방송을 위한 실행 계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TF를 만들어 표준화, 추진일정, 투자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도 이달중 주파수 분배 고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UHD(초고화질ㆍ3840×2160) 방송은 현재 HD(고화질ㆍ1920×1080)보다 4배 더 화질이 우수한 방송이다.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케이블이나 위성, IPTV 등 유료방송에서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상파를 이용한 UHD 방송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 실험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된 나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KBS, MBC, SBC가 지난해 5월 관악산, 용문산, 남산 송신소에서 700㎒주파수를 이용해 UHD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지상파 UHD 상용 방송을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산적하다. 표준 문제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유럽 방식(DVB-T2)을 지상파UHD 잠정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유럽방식으로 실험방송을 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방송이 미국 방식(ATSC2.0)인데도 유럽방식을 채택한 것은 아직 미국 방식의 UHD 방송 표준(ATSC3.0)이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TSC3.0 표준은 올해 12월경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상파방송사 및 정부 일부에서는 ATSC3.0을 국내 표준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디지털방송이 미국 방식인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사들이 ASTSC 표준 활동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DVB-T2는 안정적이지만 '오래된 기술'이라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 디지털방송 표준을 정할 때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번 UHD 방송 기술 기준을 제정할 때도 다시 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UHD로 중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지상파UHD 추진 일정도 이에 맞춰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방송사들은 당초 올해 하반기 본방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주파수 분배, 표준화 등을 고려할 경우 수정이 불가피하다.

투자 계획도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 지상파방송 3사가 올해 초 국무총리실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UHD 방송 시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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