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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학교들…유해물질 기준치 넘어도 인조잔디 또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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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조사 결과..."문제점 충분히 고려 안 되고 학교별 결정에 맞긴 건 잘못" 비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암 유발 등 유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전국 174개 학교 중 대다수가 인조잔디를 다시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녹색당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1037개 인조잔디 설치 학교 유해 물질 검출 여부 조사에서 허용 기준치를 넘는 유해 물질이 나왔던 174개 학교 중 인조 잔디를 철거할 계획인 곳은 57개교로 32.76%에 불과하며 나머지 106개교(60.92%)는 다시 인조잔디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지역 별로 인조잔디 철거 계획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3.70%)이었다. 그 밖에 경북(10%), 전남(12.5%), 강원(14.29%), 경기(26.83%), 울산(30%) 등이 철거계획률이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인천은 100% 철거 계획률을 보였고 충남의 경우 2개의 해당 학교가 이미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65%), 제주(60%), 대전, 세종(이상 50%)이 그 뒤를 이었고, 부산은 45.45%, 광주와 전북은 40%, 대구와 충북은 33.3%였다.

이와 관련 올해 초 학교 인조잔디 유해 물질 검출 사실이 알려지자 각 시·도 교육청 및 학교 별로 철거 움직임이 일었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인조 잔디 대신 먼지 최소화, 물빠짐 최대화를 위해 마사토와 규사를 혼합한 흙운동장 모델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철거를 권고했지만, 정작 서울 지역에서 인조잔디를 설치한 학교들은 기준치 초과 유해 물질 검출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가 재설치를 강행하고 있다.

녹색당은 이에 대해 교육부와 각 교육청이 인조잔디에 대한 뚜렷한 정책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방임주의를 고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알아서 하라고 하니 각급 학교들이 고민 끝에 최근 불과 한달 남짓 사이에 졸속적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또 인조잔디 업체와 교육계 일각이 “최신 인조잔디는 친환경적이다”라는 설을 유포한 것도 재설치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녹색당은 "학교별 결정은 현재 학교에 없지만 나중에 재학하게 될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을 배제하는 맹점을 안고 있다"며 "친환경 인조잔디로 불려지는 시설이 과연 유해물질이 미검출되거나 극소량으로 검출되는지, 한여름 기온 50~60도의 초고온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검토는 생략됐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이어 "친환경이든 아니든 인조잔디가 학교공간 사용을 특정종목 위주로 제한한다는 점, 시설 보존을 위해 장애인 휠체어 및 스쿠터나 자전거의 출입이 봉쇄된다는 점을 심각히 여기는 태도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교육부가 설정한 학교 인조잔디의 내구연한 7년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며 일상적인 관리는 일선 학교에 부담이 전가되는데도 불구, 관리와 재정의 문제점 역시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 아직 시공에 들어가지 않은 학교의 인조잔디 재설치 계획 철회 ▲ 학교 인조잔디의 신설을 저지 ▲ 현재 조성되어 있는 인조잔디의 단계적 철거 ▲ 전사회적인 토론을 거쳐 교내 인조잔디 설치를 금지화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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