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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굴착기 그 속에 우리 힘 들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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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브레이커 독보적 1위 수산중공업 이끄는 정석현 회장
"고부가 유압드릴, 크레인 비중 늘려 5년 내 매출 5000억 달성"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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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고부가가치 유압기기 제품 비중을 늘려 향후 5년 안에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

정석현 수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굴삭기에 장착돼 암반이나 콘크리트를 깨는 유압브레이커 부문에서 국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 총 매출 1048억원 가운데 유압브레이커가 45%를 담당했는데 이는 전 세계시장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이 5%에 달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 법정관리에 놓여있었던 수산중공업을 인수했다. 당시에도 유압브레이커 시장 강자로 통하던 회사였지만 오랜기간 경영 공백기를 거치며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정 회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수출전략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130여개에 달했던 건설장비 제품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중동ㆍ동남아시아ㆍ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을 다변화해 90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정 회장의 성장전략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2008년 키코(KIKO) 사태로 170억원의 손실을 떠안은 와중에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늘리고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역발상 경영으로 2012년 7000만달러 수출탑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아직 갈길이 멀기만하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수산중공업이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압드릴과 크레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제대로 된 가격에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현재 크레인과 유압드릴 매출 비중은 각각 35%와 10% 정도"라며 "유압브레이커 글로벌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2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반면 유압드릴과 크레인 부문은 10조원 규모로 급격히 커지는 만큼 해당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산중공업은 수출 거점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국 칭다오 등 해외 현지법인과 지사를 4곳 운영중인데 중장기적으로 중국, 러시아, 브라질, 미국, 호주, 인도 등 11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3년까지 유압드릴과 크레인 매출 비중을 80%까지 늘릴 방침이다. 판매망을 늘림과 동시에 수익을 많이 안겨주는 제품을 많이 팔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생산구조가 현실화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78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회장의 복안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고부가제품을 제대로 팔 수 있도로 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며 "지난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당시 언급했다시피 향후 10년 뒤에는 매출 1조원 클럽 달성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소기업계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전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역량 제고 역할을 인정받아 2011년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중장기적으로 장애인, 여성, 고졸 등 직원 비율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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