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기업인협의회 관광 중단 7주년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이종흥 회장 등 금강산기업인협의회는 7일 오는 12일로 관광 중단 7년을 맞는 금강산관광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아산을 제외한 금강산 관광 협력업체 49개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를 위해 남북당국이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남측과 북측 당국은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진솔한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 달라"면서 "우리가 소중한 일터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2008년 7월11일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했다"며 "금강산관광 중단을 시작으로 남북대화가 중단되었고, 5·24조치로 인한 남북 경협과 신규 투자 중단, 민간 교류 협력 중단, 이산가족 상봉 대폭 감소 등 오늘 이 시간까지도 남북관계는 극한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금강산관광 중단의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 고성군은 관광중단 7년간 2725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123만명의 관광객이 감소해 요식업 등 관광 관련 업소 400여개가 휴·폐업했다"며 "300여 명의 금강산관광 종사자의 실직과 이에 따른 가정 해체 등의 고통을 겪는 등 수많은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5년 6월 기준 금강산 투자업체 49개의 매출 손실액은 8000여억원에 이르며, 개성공단을 제외한 대북경협기업의 손실액은 1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의 대출금의 효용성을 지적하고 피해지원법 제정을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금강산 투자기업에 대출 등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하지만 기업들은 오히려 효용성 없는 대출로 빚만 떠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세차례에 걸쳐 수출입은행을 통해 185억원을 대출했지만, 1년안에 모두 소진해야 한다는 규정에 묶여 대체사업을 찾을 기회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온갖 어려움 속에 남북긴장 완화와 작은 통일에 힘써 온 대북경협기업의 회생을 위한 피해지원법을 제정해 남측에서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시작돼 2008년 7월까지 193만여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했으나 2008년 7월11일 박왕자씨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이튿날부터 관광이 전면 중단됐다. 한때 금강산 관광은 연간 최고 40만명, 하루 최고 1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관광을 위해 한달이상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기도 했다.

AD

한편, 북한은 금강산관광 중단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5일자에서 금강산 국제관광특구지도국 대변인을 통해 "6·15의 옥동자로 불리우던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것은 남조선 괴뢰보수패당이 관광객 사건을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그 누구의 돈줄이니 뭐니 하며 관광 재개를 고의적으로 가로막아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6일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는 분리되는 문제"라며 "금강산 기업인들이 이를 연계해서 말하는 것은 북측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는 북측이 관광객에 대한 신변안전과 재발방지를 약속한다면 당국간 대화를 통해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