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경비대 대원들이 6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기지 영내에서 QRF(quick reaction force) 출동 훈련을 하고있다. (남수단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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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보르=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카지! 둑 라 뉴옹!(정지! 움직이지 마!)"


위병소에서 무장한 거동수상자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한빛부대 신속대응반(QRF: Quick Reaction Force) 장병들이 방탄차량으로 위병소 앞에 신속히 전개한 뒤 현지어로 경고 메시지를 외쳤다. 한빛부대의 안전한 임무수행 여건을 책임지는 경비대는 6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기지 영내에서 QRF 출동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남수단 현지에서 우발상황 발생 시 대응 요령을 4진과 5진 경비대 인원들이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QRF! QRF! 위병소에 거수자 2명 난동 중. 1명은 칼, 1명은 총으로 무장하고 부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다급한 무전이 수신됨과 동시에 생활관에서 대기 중이던 QRF 대원들이 신속하게 달려나오며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착용했다. 총기와 탄약을 수령한 이들은 방탄차량에 올라타고 부대 위병소로 향했다. 부대 진입로를 방탄차량 2대로 가로막은 뒤 거수자들을 제압하기 위한 위치로 전개한 QRF 대원들이 K1 소총을 겨누며 "추앗 당피인!(무기 버려!)"이라 외쳤다. 방탄차량에 거치된 K3 기관총 등 강력한 화력이 자신들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본 거수자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 의사를 비쳤다. 무전 수신부터 QRF 대원들이 거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남짓.

한빛부대 4진 박기근(대위) 경비1팀장은 "남수단 국경일에 현지인들이 하늘로 총을 쏘는 등 우발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비상대기를 한 일이 있으며, 한빛농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술 취한 난민을 제지하기 위해 출동하기도 했었다"면서 "QRF 임무의 핵심은 신속한 현장 장악과 거수자 확보"라고 말했다.


한빛부대 경비대의 핵심 임무는 QRF와 더불어 '주둔지 방호' '영외경호작전'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경비대 5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2개 팀으로 나눠 1주일 단위로 경계근무와 영외경호작전에 순환 투입되며, 나머지 1개 팀이 QRF 대기를 한다.


경계근무는 5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 때문에 체력 소모를 고려해 2시간 간격으로 하루 3~4회씩 임무를 수행한다. 야외경호작전 팀은 공병작전과 대민의료지원, 외빈방문 등 거의 매일 수차례씩 보르기지 밖에서 이뤄지는 부대활동 때 함께 출동한다.


한빛부대 경비대 대원들이 6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기지 영내에서 QRF(quick reaction force) 출동 훈련을 하고있다. (남수단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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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부대 경비대 대원들이 6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기지 영내에서 QRF(quick reaction force) 출동 훈련을 하고있다. (남수단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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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부대 경비대 대원들이 6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기지 영내에서 QRF(quick reaction force) 출동 훈련을 하고있다. (남수단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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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No Photo!(이봐! 사진 찍지 마!)" 보르 포구 전경을 촬영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큰 키의 남수단 현지인이 소리쳤다. 현지 경찰이 제지했지만, 안전상 촬영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었다. 남수단의 주류를 이루는 딩카족과 누에르족의 경우 신장이 190~200㎝에 이르는 이들이 흔해 상당한 위협이 됐다. 차량에 동승한 경비대 관계자는 "거친 행동을 보이는 현지인이 많다"며 "특히 사진 촬영 시 돈을 요구하며 시비를 벌이는 일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과거 방문한 취재진이 보르시장에서 300명 가까운 현지인에게 둘러싸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한다.


2013년 12월 발발한 남수단 내전은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 유전지대로 전선이 옮겨졌지만, 현지 주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겨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었다. 또 목축을 주업으로 삼는 현지인들이 가축을 지키기 위해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어 보르기지 밖에서는 경호가 필수적이다. 이에 경비대는 모든 영외작전에 방탄차량을 투입하고, 나가는 인원들에 대한 1대1 경호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인수인계를 위한 4ㆍ5진 공동작전이 진행 중이다. 5진 경비대 황도현 대위는 "경호를 위한 주요 동선과 경호 위치, 유엔교전수칙 등을 숙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충빈(소령) 4진 경비대장은 "이제는 이곳 정세가 안정되고 있으며, 경비대가 충분히 부대활동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빛부대에 가족을 파병 보낸 분들 모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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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진 경비대는 더 안전한 부대 운영을 위해 문형금속탐지기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부대 출입 인원들에 대한 보안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광량 플래시와 휴대용 확성기를 추가 도입해 야간작전과 영외작전능력도 보강한다. 더불어 민군작전을 위해 전통무술과 의장대 시범을 새롭게 준비했다.


김윤기(소령) 5진 경비대장은 "선배들이 남수단에 심어놓은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부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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