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수만 보면 '경기활황', 실제는 '부진' 이유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주로 대외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경기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향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6일 발간한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5월 104.1로 지난해 5월 99.6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5월 수치는 2010년 1월(104.1) 이래 5년4개월 만의 최고치다.
선행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뒤에는 경기가 살아난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선행지수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KDI는 이에 대해 "선행지수의 상승이 주로 국내 경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대외지표의 개선에 기인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회복을 신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행지수는 선행지수 구성지표를 생산, 내수, 대외, 금융 부문으로 구분한 후 선행지수가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기간 중 각 부문별 지표의 기여도를 계산해 산출한다.
재고순환지표와 구인구직비율은 생산부문의 선행지표로 구분되고 소비자기대지수·기계류내수출하지수·건설수주액은 내수부문, 수출입물가비율·국제원자재가격지수는 대외부문, 그리고 코스피지수·장단기금리차는 금융부문으로 각각 분류된다.
KDI는 "2000년 이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은 국내 경기와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수 및 생산부문에 의해 주도됐다"면서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1포인트 상승한 것은 주로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와 수출입물가비율이 개선된 데 기인(기여도 2.5포인트)하며, 생산 및 내수 지표의 기여도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 및 건설기성액 감소에 따라 기준치(100)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99.8)까지 하락하며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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