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뷰티 브랜드숍인 토니모리가 한국화장품이 전개하는 더샘의 제품이 자사의 것을 모방했다며, 법적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상장을 앞두고 보도된 일부 '베끼기 논란' 기사에 대한 정면 반박도 이어졌다.
문제가 된 제품은 토니모리가 2009년 출시, 지난해까지 1050만개 이상을 판매한 복숭아 모양의 핸드크림 '피치핸드크림'이다. 토니모리는 이 제품 하나로만 약 3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니모리의 주장에 따르면 더샘은 해당 핸드크림을 그대로 모방해 유사한 핸드크림을 지난해 초 출시, 토니모리의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에 대해 토니모리가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대나무젤 논란 때문이다. 대나무수 성분을 함유한 젤 형태의 이 제품은 현재 토니모리와 더샘 뿐 아니라 더페이스샵, 비욘드, 니베올라, 듀이트리 등 여러 브랜드가 앞다퉈 선보인 올 여름 트렌드 상품이다.
이 가운데 토니모리와 더샘의 출시시기와 용기 디자인이 유난히 유사해 논란이 일자, 토니모리 측이 복숭아핸드크림의 사례를 들며 베끼기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논란이 되고 있는 더샘의 프레쉬뱀부수딩 젤 제품이 상단으로 갈수록 점점 타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 달리 토니모리 대나무 수딩젤은 대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원형 그대로의 사출 성형을 유지해 대나무의 마디 마디를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