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빛을 내는 'LED 촛불램프'를 개발해 개발도상국의 전력난 해소를 돕는 '루미르'는 깜깜한 세상에 빛의 가치를 더하는 소셜벤처이다. 소셜벤처는 이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기업을 말한다. 일반 기업도 돈을 벌어 얼마든지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소셜벤처는 돈을 버는 과정 그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회혁신의 주체며 상생의 대표주자이다.
그럼에도 소셜벤처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은 놀랄 만큼 뜨겁다. 작년에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소셜벤처 경연대회'에는 무려 1294개팀이 참가해 2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가치와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평생 일할 수밖에 없다면, 이왕 하는 일 신명나고 재미있으며 사회에 보람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다행히 청년의 '착한 창업'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생력을 갖춰 성공한 기업으로 꼽히는 소셜벤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청년 실업 문제를 극복할 창의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취업에 지친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에게도 착한 창업은 답답한 현실을 깨줄 현실적이고 희망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7월 첫째 주는 사회적기업 주간이다. '사회적기업, 내일(My job)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사회적기업이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풍성한 결실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청년도 미래의 사회적경제 영역을 주도할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능력을 펼쳐 보일 것이다. 청년들이 이끌어 가는 '착한 기업'이 '알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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