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당국 검토중‥운용사들 대책마련 부심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최근 중국 증시가 극심한 조정을 받자 유동성 위축의 원인인 IPO 시장을 한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중국 공모주펀드를 속속 출시해 온 국내 운용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이 향후 IPO 중단에 나설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앞서 지난 2013년부터 15개월간 IPO를 중단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석달동안 중국 공모주펀드 5개에 유입된 자금이 7331억원에 달해 향후 IPO 중단이 결정되면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4월 한달간 2165억원이었던 중국 공모주펀드 자금유입액은 6월 한달 4496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펀드평가사 KG제로인 기준).
동부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중국 공모주펀드의 경우 현지 운용사 공모주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전략인데 중국 IPO가 중단되면 재간접 투자분을 매각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운용 관계자는 "중국 공모주펀드 대부분이 중국 본토, 홍콩, 국내 공모주에 20~30%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중국 우량채권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IPO를 중단할 경우 본토 대신 홍콩, 국내 공모주 등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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