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골골 대는 사업, 온라인몰에서 터졌다
오프라인 매장 접고 온라인 점포 세우는 상인 급증
공간 제약없어 매출로 입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서초구에서 아버지 대를 이어 전통식품 제조를 하며 판매 가게 2곳을 운영하던 대삼민속식품 대표 김민철씨. 수요시장이 좁아지고 판매의 한계를 느끼면서 가게를 접을 생각을 했다. 고심 하던 중 G마켓에 문을 두드려 온라인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가게를 접고 제조와 온라인 판매에 집중했다. 1년이 채 안돼 기존 가게 매출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김 씨는 "더 많은 상품 군을 준비시켜 올 명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 온라인 점포를 세우는 상인들이 급증세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품목이 최근 판로를 찾아 온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온라인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4월20일부터 5월15일까지 자사 온라인 판매 창업 교육 '이베이에듀' 수강생 7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판매 계획 품목에서 의류 및 패션잡화가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전 및 디지털기기(18%), 가구 및 인테리어 등 생활용품(18%), 식품류(14%), 스포츠 및 레저용품(13%), 화장품(12%), 유아동용품(110%), 자동차 등 산업 부품(8%), 주방용품(7%) 등이다.
실제 G마켓과 옥션의 온라인 판매 성공 사례를 보면 이색 상품의 성공이 점쳐진다. G마켓에서 다육식물을 판매하는 판매자는 식물을 택배로 배송하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노하우를 얻어 지금은 오래된 단골도 두고 있다. 다육식물을 온라인 판매하는 '영농법인 지양'은 국내 판매를 넘어선 수출왕으로 등극했다. 지양은 이베이코리아가 2013년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제3회 이베이 판매왕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양을 운영하는 주광준(29), 주명준(27) 형제는 6개월의 대회기간 동안 다육식물을 미국 등 30개국에 총 700건 수출했다.
최근 온라인몰에서 신성으로 떠오르는 산업군도 있다. 국가 주력산업군에서 밀려난 농업이다. 젊은 농부들의 등장도 한몫 했다. 25살의 옥션 판매자 서성열 흙사랑 대표는 올해 5개월 평균 매출이 이전 5새월보다 26% 증가했다. 서씨는 "아버지와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농사처럼 장사도 좋은 상품을 가지고 고객의 신용을 얻는 것이 우선이라는 가르침을 받았고 6개월여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다 보니 이제는 직장에서 일하는 친구들 부럽지 않게 소득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이베이코리아 통합사업본부 전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실업과 청년실업, 경력단절 등 직장을 갖지 못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낮은 비용으로 창업하기 위해 온라인몰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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