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 깨알이라도 더…자산운용·저축은행·신협 수신액 증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시중은행의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예금주들의 발길이 제2금융권과 자산운용사로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비은행금융기관(자산운용사ㆍ투자신탁ㆍ저축은행ㆍ신협ㆍ상호금융ㆍ새마을금고 등)의 수신잔액(말잔 기준)은 1840조원으로 1년전보다 13.6%가 늘었다. 증감률 기준으론 2008년 8월(16.5%) 이후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이다. 반면 같은기간 예금은행의 원화예금 수신액은 1093조39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9% 늘어나는 데 그쳐 비은행금융기관의 총 수신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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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년 사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내리면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1%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4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78%이지만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금리는 2.23%, 신용협동조합은 2.4%, 새마을금고는 2.34%로 아직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예금자들의 심리적인 '금리민감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라면서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0.1%p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으려고 은행에서 제2금융으로 움직이는 예금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의 4월 수신 규모(말잔 기준)는 33조8744억원으로 1년전보다 8.5% 늘었다. 신용협동조합은 55조2138억원으로 8.2% 증가했고 새마을금고도 108조8662억원으로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산운용사의 수신 규모는 412조9149억원으로 1년전보다 25% 상승했고 투자신탁회사의 경우 316조9653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원금보장이 필요한 고령의 은퇴생활자 같은 경제주체들은 작은 금리차라도 자금을 옮겨야 할 유인이 강하다"면서 "하지만 투자역량이 있다면 단순히 금리차만보고 예금을 옮기기보다는 보다는 긴 시계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짜는 자산관리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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