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신흥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전 분기 대비 2220억달러 줄어든 7조5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외환보유고의 3% 감소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WSJ은 신흥국의 외환보유고 감소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충격에 대응할 능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하며 터키, 남아공,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는 상대적으로 큰 경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올 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데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 자료에 따르면 이달 신흥시장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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