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 韓진출 40주년 "첨단소재 생산거점으로 육성"(종합)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은 현재 아시아 시장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을 첨단소재의 생산 및 연구의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
글로벌 종합화학그룹 솔베이의 장 피에르 클라마듀 CEO는 2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솔베이 한국진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목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 CEO는 지난 40년간 한국에서의 성과로 ▲전자,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강화 ▲국내 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산학연구 진행 ▲솔베이그룹 철학을 바탕으로 한 안전경영 실현 등을 꼽았다. 특히 새만금에 짓는 실리카공장에 대해 높이 자평했다. 솔베이는 전북 군산 새만금산단 2공구에 내년 10월까지 그린 타이어용 프리미엄 실리카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솔베이그룹 내에서도 가장 최신의 혁신공정기술을 갖추게 된다. 총 8300만유로가 투자되며 2017년에는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해 8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장 피에르 CEO는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한 새만금 실리카공장은 내년 10월부터 고분산성 실리카 제품을 연 8만t씩 국내 생산하게 된다"며 "친환경 타이어와 타이어 컴파운드 분야에 있어 생산성과 다양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ㆍ솔베이 연구센터'를 약 6600㎡ 규모로 개소, 솔베이그룹의 특수화학 사업부(GBU Special Chem)와 연구센터를 입주시켜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솔베이의 기술 개발협력 파트너 중 여자대학은 이대가 유일하다. 이는 '제2의 마담 퀴리' 배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그룹 차원의 지원이 배경에 있다.
장 피에르 CEO는 "과학분야에 있어 여성인력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여성 인재들을 육성시켜 잠재력을 발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화ㆍ솔베이 연구센터에서는 전자 및 자동차 산업용 신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베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특히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공급 다각화'를 통한 영향력 증대를 꼽았다.
장 피에르 CEO는 1988년 배런 대니얼 얀센 명예회장이 삼성 이건희 회장과 만났던 일화를 언급하며 "한국은 아시아의 첫 거점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완공되는 실리카공장을 통해 타이어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기 때문에 고객사와 보다 더 가깝게 위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타이어, 넥센 등 국내 타이어 업체에 원활한 공급을 갖추기 위해 중국이 아닌 한국에 설비공장을 짓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피에르 CEO는 "한국은 첨단산업의 발전 속도나 우수 인력 측면에서 가능성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40년에도 솔베이의 중장기적인 투자는 계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산업체들과 밀접한 네트워크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솔베이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종합화학그룹으로 현재 52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지난해 기준 순매출은 12조8370억 원이었다. 한국에는 특수화학 사업부 본사(서울)를 비롯해 인천ㆍ울산 등에 공장 및 R&I센터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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