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특정 출신·병과 우대하던 인사 대폭 손질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이 군내 특정 출신과 병과를 우대하던 기존 인사를 대폭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명예해군' 실천운동의 하나로 해사 출신과 함정 병과 출신자들에게 편중됐던 주요 보직의 인사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2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의 핵심 보직 중의 하나인 장교인사과장 직책을 항공병과 출신이 처음으로 맡았다. 장교 인사업무를 담당해온 장교인사과장은 그간 함정 병과 출신이독식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참모총장을 보좌하는 의전과장도 해사 출신해서 학사장교(OCS) 출신에게 넘겼다. 호위함인 충북함의 인수함장도 학군장교(ROTC) 출신이 맡았다. 공보 병과에도 함정 병과 출신 장교가 보직되는 등 인사 개혁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달 말부터 단행되는 장교 인사에서도 비해사 출신을 비롯한 능력 위주의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변화는 해상전력 도입 사업에 대한 비리가 드러나면서 '해사 출신이 다 해먹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도 무관치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정 총장 취임 이후 악습과 부적절한 관행을 철폐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명예해군' 실천 운동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거쳐 3대 핵심가치(명예ㆍ헌신ㆍ용기)와 명예해군 7대 윤리지침을 제정해 지난 4월 말 전 부대에 시달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 지침 시달 이후 부대ㆍ계급별 워크숍 등을 통해 명예해군 운동에 대한 인식을 확산토록 하고 있다"면서 "영관장교 리더십 진단 제도를 도입하고 비리자에 대한 신고 장려 등의 제도를 개선 중"이라고 전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정호섭 총장이 비해사 출신과 비함정 병과 장교들도 능력이 있는 사람을 최대한 발탁해 인사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면서 "이번 주요 보직에 대한 변화가 해군 전체의 인사 관행을 개선하는 첫 걸음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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