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는 어려움 겪고 있지만, 식음료업계는 반사이익 누려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로 전국의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식음료업계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둘째주(8∼14일) 세븐일레븐ㆍ씨유(CU)ㆍGS25ㆍ미니스톱 등 편의점에서 판매된 생수는 전주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도 20% 뛰었고, 이온음료와 얼음의 판매는 80% 급증했다. 특히 CU의 경우 얼음의 판매가 100% 가까이 늘었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가뭄으로 배추 가격이 뛰면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게 더욱 저렴하기 때문이다.
포장김치 시장 1위 브랜드 대상FNF 종가집은 지난달 포장김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했다. 매출 비중을 보면 1.7㎏들이 일반 가정용 김치 제품이 전체의 83%로 가장 많았고 백깍두기, 백김치 등 여름 김치 제품을 찾는 수요도 예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문성준 대상FNF 마케팅팀장은 "지난달 배추 평균 판매가격은 포기당 2979원으로, 1월 대비 58% 상승했다"며 "실제 봄 가뭄과 이른 더위가 겹치면서 지난달 이후 배추 주요 산지에서는 배춧잎이 말라죽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추 가격 상승으로 인해 포장김치 시장에서도 배추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김치를 맛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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