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로 날아오른 中 27세 억만장자 청년
상장 이후 연일 상한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여간해선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중국 민간 항공업계에서 27세에 불과한 젊은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저가항공사 지샹(吉祥)의 대주주 왕한(王瀚)이다.
최근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왕한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12억달러(약 1조3305억원)다. 그는 2004년 사망한 고(故) 왕쥔야오(王均瑤) 쥔야오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유산으로 아버지의 지샹 지분 27%를 물려받은 것이다. 왕한은 현재 지샹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지만 경영진에는 합류하지 않고 있다.
지샹이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대박은 터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상하이(上海) 증시에 상장한 지샹의 공모가는 11.18위안(약 2000원)이었다. 이후 이달 12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가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12일 현재 지샹 주가는 50.53위안, 시가총액은 287억위안이다. 기업가치가 에어캐나다나 에어프랑스-KLM보다 높은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58%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기는 뜨겁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상황 아래 지샹은 중국에서 역대 두 번째 증시에 상장하는 민간 저가항공사로 주목 받았다.
지난 1월 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해 중국 최초의 상장 민간 저가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춘추(春秋)항공도 상장 이래 주가가 7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왕정화(王正華) 춘추항공 회장 역시 상장 2주만에 억만장자 대열로 합류했다.
지샹의 상장은 왕한 뿐 아니라 두 삼촌 왕쥔진(王均金) 지샹항공 및 쥔야오그룹 회장, 왕쥔하오(王均豪) 쥔야오그룹 부회장까지 억만장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두 삼촌은 형인 고 왕쥔야오 회장과 함께 1991년 쥔야오그룹을 설립해 현재 그룹 경영 일선에 서 있다.
상하이 소재 캐피털(群益金鼎)증권의 리샤오루(李曉露) 애널리스트는 "중국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매우 낮아 중국 항공업계에서 억만장자가 배출된다는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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