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국내 의견도 갈려…삼성그룹 촉각
한화투자證 "삼성, 이번 합병 포기할 수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2 15:30 기준 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15일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강경한 의견도 나왔다. 삼성물산은 여러 의견들을 취합,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298,500 전일대비 10,000 등락률 -3.24% 거래량 455,000 전일가 308,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기부금 총액은 50억원 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조달…분담금은 입주 때 100% 납부" 삼성물산, 해외 유명 건축·조경가와 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 협업 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관여로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철범 센터장은 "삼성그룹이 7월17일 열리는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삼성 측의 우호 지분이 19.8%인데 비해 7.1%를 소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엘리엇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의견을 낸 것이다.
김 센터장은 "이번 합병안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과소평가해 합병조건이 공정하지 않다는 엘리엇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외국인 주주에게는 그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외국인 주주 입장에서는 엘리엇의 주장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의 의견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삼성물산의 입장과 반대되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 김 센터장은 7월 초 발표될 예정인 글로벌 의결권자문 전문회사 ISS의 의견서도 엘리엇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 측이 10.2%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으로부터 찬성 의견을 받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며 합병 무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센터장은 "합병이 성사돼도 해외 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 측이 이번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전일 같은 상황을 놓고, "외국계 헤지펀드가 한국 자본시장에 와서 분탕질 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건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무산된다면 전 세계 벌처펀드가 한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 출신인 황 회장은 "삼성그룹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들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문제점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쓴소리를 하면서도 "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이 무산되거나 (삼성그룹이) 경영권을 위협받는다면 삼성과 대한민국의 평판에 먹칠을 하고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지닌 취약성을 전 세계에 노출하게 된다"며 삼성물산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에게도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삼성물산은 아직까지 표 대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여러 의견들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취합, 논리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주주를 면담하고 합병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과 엘리엇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법리대결에 들어간다.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주총 결의금지와 자사주 처분금지 가처분소송에 대한 심문이 19일 열린다. 일반적으로 심문이 끝난 후 2주 후 결과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결정시점은 다음달 초순 혹은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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