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도로 돌아선 외인, 통신株는 샀다
지난 2거래일 160억 순매수‥SKT·KT·LG유플러스 상승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시장의 관심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와 삼성물산-엘리엇 분쟁에 쏠려있는 동안 통신주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에 나서고 있지만 통신주 만큼은 예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코스피 통신업종 지수는 2.98%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기간 2.43%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5%포인트 이상 웃돈 성적이다. 통신업종 지수에 포함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종목 모두 상승했다. 이달 들어 SK텔레콤의 상승폭은 4.0%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2.6%, 1.5% 올랐다.
외국인들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로 돌아섰지만 통신주에서는 순매수세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8일 이후 2거래일 동안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통신업종에서는 16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통신주의 이 같은 선전은 실적보다 배당 매력과 주주환원 정책 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평균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비롯해 3%대 후반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는 4%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최근 상승세는 오는 7월 예정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중간배당과 전체 배당액 증대 가능성이 있다"며 "KT는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재개할 가능성이 있고, LG유플러스 역시 배당성향 30% 수준을 고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정책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SK텔레콤은 올해안에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승상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부문장 등 일부 임원들은 이미 소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경영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4월 자사주 2만1500주를 매입했고 강문섭, 김영섭 부사장 등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올해초부터 이어졌던 주가 하방압력 역시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반기 통신업종은 번호이동으로 인한 업체간 경쟁심화와 정부규제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은 경쟁심화와 규제 리스크 확대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오는 7월 이후 규제 리스크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투자자의 관심은 통신업종 본연의 관심사인 마케팅 비용과 주주환원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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