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특위, 복지부·삼성병원장 출석 놓고 이견 갈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는 10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을 다음날 예정된 현안보고에 출석시킬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연일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이들의 현장 수습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과 두 사람이 참석하지 않았을 때 자칫 '알맹이' 빠진 특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렸다.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여야 합의로 구성한 메르스대책특위는 이날 첫 전체회의를 열고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특위 간사에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과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신 위원장이 "11일 오전 10시에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교육부,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다"고 전하며 회의를 마무리할 무렵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복지부 관계자들을 이 자리에 참석시켜 회의를 진행하면서 메르스 대응에 있어 조금이라도 다른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내일 복지부 현안보고는 뒤로 미루고 다른 부처 중심으로 하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도 "삼성병원장도 내일 출석 리스트에 있는 걸로 안다. 메르스 진원지의 하나로 초토화된 병원"이라며 "환자들을 위해 컨트롤타워로 수습할 단계이지, 국회에 와서 대답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형 화재가 났고 잔불이 남아있다. 잔불을 꺼야하는 소방관을 한 명이라도 빼오면 안 된다는 비유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메르스 확산을 막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담당자를 불러서 확인하고 가장 빠른 피드백을 낼 수 있다면 복지부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총리로부터 일일 상황보고를 서면으로 받고 피드백을 주는 건 어떨까"라고 제의했다.
신 위원장은 "보건당국의 현장 지휘의 힘든 부분을 이해하고 힘을 실어주는 게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면서도 "내일 특위에 첫 보고를 받는 자리이고 어떻게 보면 알맹이인데, 복지부에서 질병본부장이 나오든 기조실장이 나오든 보건당국의 보고와 설명을 듣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에 대해 양당 간사, 복지부와 상의하겠다"면서 "현장 격려방문이나 점검 등 특위활동도 다각도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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