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기술 발전이 한몫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명품 소비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FT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션 매거진, 인터넷 디바이스 등을 통해 명품 가격 추이를 실시간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명품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의 루카 솔카 명품제품연구책임자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이뤄진 명품의 판매는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지만, 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구매 전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탐색하는 과정을 포함시키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 온라인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기술의 발전이 명품 제품의 가격 문제를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같은 제품이 프랑스 파리에서보다 중국 베이징에서 더 비싼 가격에 팔리는 현상을 쉽게 알 수 있다.
어원 램보그 HSBC 애널리스트는 "블로그, 포럼, 입에서 입으로, 여행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의 가격에 대한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 샤넬은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똑같은 제품이 파리에서보다 중국에서 60~70% 더 비싸게 팔리는 현상을 막고자 중국에서는 제품 가격을 낮추고 유럽에서는 제품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기술의 발전은 명품브랜드의 판매 채널과 마케팅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 케어링은 온라인 명품판매 사이트인 육스와 제휴해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쳤고, 베르사체와 브루넬로 쿠시넬리는 구매 고객의 정보를 분석해 자사 브랜드만의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프라다, 루이뷔통은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밀라노나 파리, 베니스 등에 미술관을 일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프라다는 베니스 영화제를 후원하고 보테가 베네티과 살바토레 페레가모는 브랜드만의 전통을 강조하기도 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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