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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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기보단 현재에 집중하겠다."


1년 5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단 염기훈(32·수원)의 다짐이다. 그는 8일 동남아시아 원정 2연전을 위해 출국하는 축구대표팀에 소집(파주 국가대표 훈련장)해 "다시 대표팀에 오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 "주어진 임무를 통해 감독님에게 인정받고 훈련과 경기에서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그는 "예전에는 경기를 꼭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지만 지금은 대기 선수라도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는 역할이 꼭 필요하다"며 "선발이든 교체든 승리를 목표로 만족할만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원정 경기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 스물세 명 중 곽태휘(34·알 힐랄)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대표팀 합류는 지난해 1월 미국 전지훈련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후발 주자이자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경쟁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3년 남은 월드컵 본선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대표팀에 발탁된 현재를 마지막이라 여기고 가진 기량을 모두 쏟아내겠다는 포부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리킥 훈련도 별도로 하면서 똑같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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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은 K리그 클래식 열세 경기에서 일곱 골과 도움 여섯 개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선두를 달린다. 제 2의 전성기에 대해 그는 "3㎏ 정도 체중을 감량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코어 훈련'을 충실히 하면서 밸런스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리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대표팀에서도 K리거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고, 박주호(28), 구자철(26·이상 마인츠),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가 군사훈련으로 빠진 공백이 기량을 입증할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국내 리그 선수들도 충분히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그와 경쟁할 손흥민(23·레버쿠젠)은 (염)기훈이 형이 대표팀에 다시 소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쟁자라기보다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손발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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