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기금, GE 사모대출 사업부 인수 임박
CPPIB, 큰손 투자자 부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제너럴일렉트릭(GE)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사모대출 사업 부문이 캐나다 최대 연기금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GE와 캐나다 국민연금 운용위원회(CPPIB) 간의 GE 사모대출 사업 인수 협상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8일 중 양측이 협상안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수가는 GE 사모대출 사업부 자산가치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GE의 사모대출 부문 매각은 GE 금융 자회사인 GE캐피털 사업 정리의 일환이다. 자산규모 2000억달러 수준인 GE캐피털은 현재 GE 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GE는 핵심 사업인 제조업에 집중하고 과도하게 커진 금융사업의 덩치를 줄이는 것을 뼈대로 한 사업개편 전략을 올 들어 발표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비대한 금융 사업이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GE캐피털의 핵심 부문 중 하나인 사모대출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사모펀드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대출 금액은 한건당 3000만~5000만달러 수준으로 최소 30여곳의 장기 우량 고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모대출 사업의 성공적인 매각은 향후 GE의 GE캐피털 정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이번 인수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CPPIB를 큰손 투자자로 부상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입찰에는 블랙스톤·KKR·아폴로·아레스 등 유명 사모펀드들과 미국 썬트러스트은행·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등 금융사들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GE의 부동산 사업부를 인수한 이력이 있는 블랙스톤과 이미 비슷한 대출사업을 하고 있는 아레스가 유력 인수자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물리치고 CPPIB가 낙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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