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LNG발전업계가 이달 중순께 발표될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용량요금(CP)의 규제완화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용량요금이 현실화되지 않는 한 전력소비 중 천연액화가스(LNG) 비중을 늘린다고 해도 수익성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신규사업자들의 진출로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NG발전소의 용량요금(CP)은 2001년 1㎾h당 7.46원으로 처음 산정된 이후 14년간 한 차례도 조정이 없었다. 용량요금이란 가동이 가능한 발전설비에 대해 실제 발전 여부와 관계없이 미리 정해진 수준으로 지불하는 요금이다. 가동여부에 따라 비용을 산정하면 비가동시 손실이 발생해 발전소 건설에 들어간 수 조원의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용량요금을 통해 고정비용을 보상받는다.

LNG발전업계, 'CP인상' 촉각…7차 전력수급계획서 현실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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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발전업계는 전기를 팔아 남는 이윤이 원전ㆍ석탄발전보다 적기 때문에 적정한 용량요금을 받아야만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NG복합발전 투자비는 2002년 1㎾h당 58만원에서 2013년 114만8000원으로 2배 증가했다. 그러나 LNG발전사업자들이 한전에 판매하는 전력가격은 SMP(전력도매시장 거래가격)의 하락으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SMP는 2012년 평균 ㎾h당 160.8원에서 올 4월에는 103.72원으로 40%가까이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심리적 저지선인 100원은 물론 90원대까지 추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500㎿ 발전소 기준 SMP가 1원 하락할 때 시간당 50만원의 매출이 줄어든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반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전기요금은 지속적으로 인상, 차액은 한전의 이익으로 돌아갔다. 한전의 영업이익은 2012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8000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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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LNG업계는 생존의 기로에 섰다. 인천지역에 위치한 1200㎿급 한 LNG복합발전소는 1조원을 투자해 2011년 준공했지만, 가동 3년째인 지난해 1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고, 올해는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LNG발전회사들이 도산 위기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2011년 블랙아웃을 겪은 후 전력예비율 확보차원에서 LNG발전소를 급격히 늘린 상태에서 오는 7차 전력수립계획에서 추가로 신규LNG발전사업자 허가를 내줄 경우, 기존 사업자들은 경영 악화에 시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규제대못'을 뽑을 때가 됐다"면서 "이번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석탄보다 원전ㆍLNG쪽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 같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용량요금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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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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