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분기 성장률 수정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미국은 분기 성장률을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3번에 걸쳐 발표한다. 상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기준 0.2%였다. 이는 직전 분기 2.2%에서 크게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1.0%)에도 턱없이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수정치 성장률은 '쇼크 수준'이었던 잠정치 마저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은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마이너스(-)0.8%, -1.0%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이런 예상대로라면 미국 경제는 1년만에 다시 위축세로 접어들게 된다.


6월 금리 인상론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1분기 GDP마저 뒷걸음질 할 경우 Fed 내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더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듯하다.

대표적 비둘기파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올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면서 금인인상 신중론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올해 중 금리 인상을 시사해 달러 강세현상을 불러온 재닛 옐런 Fed 의장과 대비된다.


2분기 성장률은 플러스를 회복하겠지만 그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74곳이 전망한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은 2.7%로 지난 3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4월 경제지표가 좋지 않자 기관들이 잇따라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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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감소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낙관론도 있다.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연초 성장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데다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가 빠르기 때문이다. 4월말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5.4%로 7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28일 발표된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7만1500건으로 15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제매체 CNN머니는 "Fed가 성장률과 강달러, 유가상승 여파를 주목하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수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 시점을 9월을 꼽고 있는데 그 때까지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들에 일희일비 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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