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발표에도…홈쇼핑 "추가 조치 無…검찰 발표 기다릴 것"
시중 유통 가짜 백수오 제품 5개중 1개…백세주 추가 혼입 발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최서연 기자]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중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가짜 백수오 제품이 5개중 1개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수오제품 최대 판매처인 홈쇼핑들은 이번 조사결과는 기존 판매제품에 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충청북도 오송시 식약처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수오 제품 721개(300개사) 중 실제 유통된 207개 제품(128개사)을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에 불과했다.
이밖에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의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도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순당은 시중에 풀린 백세주 제품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 규모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결정한 상황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이번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 사용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3종의 백세주 모두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수오 제품의 최대 판매처인 홈쇼핑사들은 대부분 이번 식약처의 발표로 추가 보상대책을 발표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이번 식약처의 발표는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에 대한 조사결과다. 현재 홈쇼핑들이 환불 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는 기 판매제품과는 제조시점이 다른 제품들이다. 따라서 이번 식약처 발표 내용으로는 홈쇼핑 판매제품의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논리다.
다만 전수조사를 통해 이엽우피소 혼입제품이 확대된 만큼 홈쇼핑이 판매했던 기존 백수오 제품들에도 혼입됐을 개연성은 높아졌다. 현재 홈쇼핑사들은 대부분 검찰 조사결과 발표 전까지는 미개봉 제품과 섭취제품 잔량에 대해서만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A홈쇼핑 관계자는 "오늘 식약처 발표에는 기존 판매제품의 이엽우피소 혼입여부에 대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검찰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번 조사로 이엽우피소가 기존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들어갔을 개연성이 커지킨 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존 제품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여부가 명확해진다면 전체 환불 등 좀 더 책임있는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계속 사건이 지속될 수록 여론이 안 좋아질까봐 신경이 쓰여서 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B홈쇼핑 관계자 역시 "이번 식약처 발표는 기존 소비자원 발표와 비슷한 내용으로 예견됐던 것"이라며 "기존 판매 제품 중 어떤 제품에 언제 혼입이 됐는지 명확히 규정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짜 백수오 사건 여파가 확대되면서 보상책을 추가 마련한 홈쇼핑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6일부터 기간제한을 두지 않고 ‘백수오 구매고객 보상접수’ 사이트를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하고 있는 미개봉 제품 및 섭취제품 잔량에 대한 환불 신청은 물론, 이미 복용을 완료한 고객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복용을 완료한 고객에 대한 보상은 구매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적립금이나 모바일 교환권 또는 증정품 중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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