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 니란드 이노페이 대표, 서울아시아금융포럼 참석차 첫 방한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 스타트업 멘토부터 키워라" 조언도


▲시코 니란드 이노페이 공동대표

▲시코 니란드 이노페이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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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2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되고서 처음 한국을 방문한 것입니다. 한국처럼 (영토가) 작은 나라에서 삼성 같은 큰 브랜드가 나온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한국은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야망이 있는 나라입니다."


41년 전 한국을 떠났던 시코 니란드 이노페이 대표는 21일 아시아경제신문·아시아경제TV가 공동 주최한 서울아시아금융포럼 참석차 처음 고국을 찾았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2살 때인 1974년 해외 입양 연계기관을 통해 지금의 네덜란드 부모를 만났다. 니란드 대표는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를 많이 방문했지만 이상하게도 한국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의 내면은 완전한 네덜란드 사람인데 한국에 도착해서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들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애틋한 감정도 드러냈다. 한국에 대해서는 '역동적인 나라'라고 평가했다. 니란드 대표는 "한국은 모든 사람들이 바쁘고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해 많은 책을 읽어 봤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그 에너지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처럼 인구도 적고 영토도 작은 나라에서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큰 기업이 나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노페이는 유럽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다. 이노페이는 페이먼트 컨설팅 및 개발회사로 주로 정부기관 및 은행 등을 상대한다. 이노페이만의 첨단 결제 기술은 학계, 은행 등 각종 기관들의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다. 니란드 대표는 이노페이 공동대표이면서 유럽 스타트업들의 멘토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한국 핀테크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accelerator program)'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멘토가 상담과 조언을 해주는 제도다. 대부분 국가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취약하다. 니란드 대표는 "정부와 기업과 대학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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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미국인의 기업 경영 문화를 배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파산을 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일에 도전을 한다"면서 "네덜란드와 한국 등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독려했다.


니란드 대표는 포럼이 끝난 뒤 이틀 정도 서울에 더 머물면서 고국을 둘러볼 예정이다. 조만간 아내, 두 자녀와 함께 다시 방한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경복궁과 국립박물관을 다녀오고 커피 한 잔 들고 공원에 앉아 한국 사람들의 모습과 삶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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