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품은 SKT…'날개 단 이통 1위'
SKB, SKT로 완전 자회사 편입 최종 의결
초고속인터넷·IPTV 등 유·무선 결합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완전 자회사 편입이 통신시장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6일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주식 교환은 6월9일 마무리되며, 그달 30일 SK브로드밴드는 자진 상장폐지된다.
이에 대해 KT, LG유플러스는 경계의 눈빛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은 SK브로드밴드가 이제 공시 의무가 없어지고 더이상 일반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KT의 한 임원은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100% 자회사가 되면 영업이익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이전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며 "결국 회사의 모든 역량이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집전화, IPTV, 이동전화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을 재판매하는 등 긴밀히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고위 임원도 "SK브로드밴드가 공시 의무가 사라지게 되면 SK텔레콤과 함께 지금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가 합병하지 않아도 합병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향후 양사의 마케팅 전략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IPTV 상품의 이윤을 줄이는 대신 SK텔레콤의 무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유선 상품이 SK텔레콤의 무선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즉, 초고속인터넷과 IPTV가 이동전화의 끼워팔기 대상으로 전락될 것이라는 우려다.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데 대한 이점을 굳이 숨기려 들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사는 유ㆍ무선ㆍ미디어를 아우르는 새로운 상품ㆍ서비스 개발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통신 경쟁 패러다임을 고객가치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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