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내일 주총서 SKT 완전자회사로 편입 확정
SKB, 6일 주총서 주식교환·자진 상폐 의결
SKT-SKB-SKP 3사 미디어·플랫폼 사업 구조개편 있을 듯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브로드밴드가 6일 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오전 9시 동작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교환 계약 승인의 건과 자진 상장 폐지 승인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월 20일 각각 이사회를 갖고 SK텔레콤의 자사주와 SK브로드밴드 주주들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잔여 지분을 전략 취득해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당시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율은 50.56%다.
6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으면 6월9일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며 SK브로드밴드는 6월30일 상장이 폐지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별도로 주총을 갖지는 않는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뒤 SK브로드밴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양사는 그동안 다양한 유무선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높여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완전 자회사 편입 후 합병 추진의 가능성에 대해 양사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하는 대신 완전자회사 편입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은 합병에 따른 부작용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합병에 못지 않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할 경우 대내적으로는 서로 다른 조직을 통합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모회사-자회사의 관계이지만 조직문화나 연봉 체계 등이 서로 다르다.
대외적으로는 합병을 승인 받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규제가 따라붙을 수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배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통신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미디어, 스마트홈 등 신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유·무선·미디어를 아우르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
하지만 이후 양사 시너지를 위해 조직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올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취임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3사간 사업 재조정이 곧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4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의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미디어본부를 1월부터 만들어 운영중"이라며 "호핀, Btv 모바일, IPTV 등 관련 사업을 어떤 형식으로 가져갈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사장은 "SK텔레콤으로 일원화할지 등은 아직 결론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단 3사가 한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플래닛은 11번가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고 미디어 사업은 3사가 라인업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장 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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