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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장애인 사회적응 돕는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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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합주반’, ‘하모니축구반’, ‘스포츠댄스’, ‘하모니카합주반’ 통해 자신감과 협동심 키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김 모 씨는 지체장애 2급인 아들을 종일 돌보고 있다. 학교를 졸업해 성인이 된 아들을 돌봐줄 곳이 없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아들이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간혹 참여하기도 하지만 주말에는 온전히 김 씨의 돌봄이 필요하다.
최근 관악구에서 주말마다 진행하는 장애인 프로그램 덕분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는 김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스무 살 성인이 됐어도 아들은 여전히 내 손이 필요한 아이”라며 “친구들을 만나고 악기를 배우는 토요일은 내게도 아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장애인의 사회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장애인 사회적응 통합교육’을 운영한다.

2011년부터 추진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장애인 사회적응 통합교육’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전문교육기관과 손잡고 장애인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함께 참여해 자연학습, 창의체험학습, 공동체 훈련 등을 펼쳐 주민들 간 이해와 통합의 계기가 되고 있다.
장애인 통합교육 하모니 축구반

장애인 통합교육 하모니 축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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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그램은 관악구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며 단기· 장기 프로그램으로 나눠 11월까지 운영된다.
단기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레크리에이션, 발표회 등이며, 장기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의 협동심 등을 키우기 위한 ‘하모니 합주반’, ‘하모니 축구반’, ‘스포츠 댄스반’, ‘하모니카 합주반’으로 구성됐다.

‘하모니 합주반’은 둘째· 넷째 토요일 음악실이 있는 서원동 주민센터와 동네 음악학원에서 악기 등을 배우는 시간이다.

지난 9일 장애인 10명과 비장애인 10명이 참여해 건반을 통해 음의 장단, 음표의 길이를 알아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6월부터는 1인 1악기 다루기를 목표로 북, 오카리나, 플롯 등을 배우고 합주를 통해 소리의 어울림을 알아갈 예정이다.

또 ‘하모니 축구반’은 장군봉축구장과 학교 운동장 등에서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체활동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기르고 패스, 슛 등 게임을 익히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1~ 4시 운영된다.

관악구장애인평생교육원 강당에서는 평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는 ‘하모니카 합주’로 악기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운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후에는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력과 사회성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스포츠댄스를 통해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춤을 추며 타인을 이해해 보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하모니축구반을 진행하고 있는 고석정 씨는 “1대1 돌봄이 필요한 중증 장애를 가진 성인 장애인들이 대부분이라 모든 프로그램은 지역의 삼성고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을 가족처럼 생각해 주는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장애인 사회적응 통합교육’은 ‘하모니합주반’, ‘하모니축구반’, ‘나도탐험대’ 등으로 구성돼 장애인 411명, 비장애인 434명이 참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종필 구청장은 “통합교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관악구, 소외계층을 더 배려하는 관악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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