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 추가 분할금 72억유로를 얻기 위해 유럽 채권국들과 협상하기를 원하지만 협상 타결을 위해 협상금지선(레드 라인)을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아테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협상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협상 타결 시한이 다가오면서 그리스가 고수해온 레드라인을 양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협상에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이날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협상 금지선은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한 추가 임금 삭감과 연금 축소다.

그리스 현지 일간 카티메리니도 그리스와 유럽 채권국들이 ▲거시경제 전망 ▲재정수지 목표 ▲재정수입 증대 조치 ▲노동시장 개혁 ▲연금 삭감 등 5대 쟁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노동시장 개혁과 연금 삭감 문제가 가장 타협이 어려운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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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집권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긴축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워 총선에서 승리한 만큼 공무원에 대한 추가 임금 삭감과 연금 축소를 쉽게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추가 분할금을 지급받기 위해 유럽 채권국들과 110일 넘게 협상에 나섰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음주에도 양측의 협상은 계속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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