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0월 열린 '2014 iMiD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세계최고 곡률 4000R을 구현한 55ㆍ65ㆍ78 등 다양한 크기의 TV용 커브드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시장에 세계 최고 곡률인 4000R대(반지름 4000mm)를 구현한 55ㆍ65ㆍ78인치 등 다양한 TV용 커브드 UHD 라인업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48ㆍ55ㆍ65인치 풀HD 보급형과 24ㆍ27ㆍ29ㆍ34인치 모니터용 라인업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장조사전문기관 AV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TV판매량은 총 426만5167대, 매출액은 161억293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과 판매액이 각각 1.3%p, 0.3%p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친환경제품에 부여했던 정부보조금 정책 종료 등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 침체에도 불구 스마트 TV제품, 특히 커브드 TV 판매량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AVC는 같은 기간 중국 내 커브드 TV판매량은 5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배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반 상황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고의 커브드LCD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커브드LCD의 핵심은 세로 액정 배열방식인 VA(Vertical Alignment)기술로, 평면 디스플레이를 구부려 평면보다 더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고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구성하는 액정의 배열이 세로 방향일 경우, 구부려도 액정의 변형이 적어 빛샘이나 얼룩현상이 없기 때문에 완벽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AV방식을 주도해 온 만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커브드 LCD 기술력으로 초대형 UHD고해상도 프리미엄제품군에 주력한 결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기준, 지난 1분기 TV용 UHD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대비 24.7% 늘어난 166만개 패널을 출하해 점유율 20.4 %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UHDㆍ커브드ㆍ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에 주력해 프리미엄 집중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달 초 노동절 판매 특수기간동안 중국고객사들이 잇따라 커브드TV제품을 내놓은 점은 2분기 실적상승에도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CESI와 독일 VDE 등 테스트 기관을 통해 각각 화질 개선과 몰입감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마쳤다"며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커브드TV시장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