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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업, 유조선으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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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업황 부진으로 위기에 봉착한 조선업계가 초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수주로 위기 탈출의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저유가 영향으로 심해 시추 설비의 수요가 줄어 해양플랜트 수주가 급감한 반면 원유 수송과 저장을 위한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늘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1분기 수주량은 231만CGT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9.3%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주액 또한 49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2.4% 감소했다. 수주량과 수주액 모두 전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일반상선, 탱커 등 모든 분야에서 수주가 줄었지만, 그 중에서도 해양플랜트에서의 수주량 급감이 가장 크다. 조선사들에 있어 플랜트 사업 비중이 30~50%를 차지하지만, 올해는 조선업계를 통틀어 수주 물량이 제로(0)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사업을 중단하거나 보류한 탓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에서의 수주 급감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메우고 있다. 특히 유조선은 올 1분기 전 세계 발주 물량의 70% 이상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유조선 60척 가운데 우리나라가 43척(71.7%)을 수주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상선 발주 물량이 작년 1분기(823척)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211척이지만, 한국 조선사들은 유조선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 잡으며 중국과 일본을 앞질렀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상선 15척 가운데 13척이 유조선일 정도로 유조선 수주에 성과를 내고 있다. 대형 유조선은 유가하락으로 원유 해상 물동량이 늘고, 저렴하게 원유를 구입해 유조선에 저장해두려는 투기세력이 가세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우리 조선사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홍콩에서 수주한 세계 최대 크기인 2만1100TEU급 컨테이너선을 비롯, 올 들어 모두 10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올 들어 3달 동안 지난해 컨테이너선 총 수주량(11척)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한진중공업도 지난달 프랑스 선사와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초대형컨테이너선은 여전히 물동량에 비해 선복량이 과잉상태에 있지만 글로벌 선사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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