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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부폰·피를로 UEFA 챔스 4강 맹활약…합계 3-2 레알 제압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07세.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를 지탱하는 베테랑 3인방의 나이를 합친 숫자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7)과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6), 왼쪽 측면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4). 노병의 진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욱 빛난다.
유벤투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홈에서 열린 1차전(6일)에서 2-1로 이겨 합계 점수 3-2로 결승에 올랐다. 2002~2003시즌 준우승 이후 12년 만이다. 부폰과 에브라는 90분을 모두 뛰었고, 피를로는 78분 동안 활약했다.

최고령 골키퍼 부폰은 눈부신 선방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에만 슈팅 열세 개, 90분 동안 스물두 개를 했다.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은 다섯 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세 차례나 맞았지만 부폰에 막혔다. 득점은 전반 23분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의 페널티킥이 전부였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도 부폰. 그는 "결승 진출이 운명처럼 보였다. 우리가 정말로 원했던 목표"라며 "자주 오지 않는 기회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중원 사령관 피를로는 유벤투스의 공·수를 지휘했다. 아홉 경기에 선발로 나서 69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총 87557m를 뛰며 경기를 지배했다. 평균 이동거리는 9.73㎞. 4강 1차전에서는 11.89㎞를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준결승까지 그가 시도한 패스 544개 중 472개가 동료에게 연결됐고(성공률 87%), 크로스도 마흔두 개 중 열두 개가 유효했다. 그의 활약은 주전 선수 평균연령 29.9세로 레알 마드리드(26.5세)보다 3.4세가 많은 유벤투스가 대등하게 경기한 원동력이 됐다.
에브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지난해 7월 이적해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아홉 경기에서 도움 한 개를 올렸고,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했다. 그가 중심이 된 유벤투스 포백(4-back) 수비라인의 평균 연령은 31세로 레알 마드리드(25.3세)보다 5.7세가 많다. 그러나 안정감은 단연 돋보인다. 준결승에 오른 네 팀 중 실점을 가장 적게 했다. (유벤투스 7실점, 바이에른 뮌헨 14실점, FC바르셀로나 10실점, 레알 마드리드 9실점)

유벤투스는 다음달 7일 오전 3시 45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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