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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의 재발견]연금과 '백년해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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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노후 생활비 스스로 해결하는 가구 50%
전문가들 "30~40대부터 연금 장기투자해야" "수익률 관리에도 힘써야" 조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연금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국민연금 하나만으로 노후를 맞는 시대는 지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이 노후 삶을 위한 새로운 동반자로 떠올랐다. 저금리,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개인 자산에서 연금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할을 넘어섰으며 '은퇴 후 30년' 인생 3막을 위해 서둘러 연금 상품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빅데이터를 보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노후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금융 상품으로 '연금(38.3%)'이 꼽혔다. 보험과 저축, 부동산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은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서는 최고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금 자산을 관리해야 한다"며 "연금은 20~30년 장기로 투자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연금의 재발견]30년 退生, 당신 절친은 연금氏

연금 시대가 열린 것은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노후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가구(50.2%)'가 '자녀의 도움을 받는 가구(49.5%)'를 앞질렀다는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60세가 넘으면 매달 국민연금 외에는 자녀들의 용돈이 노후 자금의 전부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저금리, 고령화 시대 투자 대안으로 연금의 몸값은 날로 높아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연금 상품에 장기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은 "부동산 백만장자가 아니라 연금 백만장자가 필요한 시대"라며 "선진국과 같은 연금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30~40대부터 연금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연금의 도입 역사가 짧은 데다 장기 투자에 인색한 성향이 노후 대비 연금 투자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김성일 KG제로인 퇴직연구소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 준비는 참담한 수준"이라며 "개인연금의 평균 가입 유지율은 5년 안팎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100세 시대 연금은 차곡차곡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출 관리도 신경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김 소장은 "은퇴 후 연금을 받기 시작하기 전에 최저 생활비, 필요 생활비, 여유 생활비 등 각 생활비 특징을 잘 파악하고 연금 수령 형태를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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