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해병대가 독도방어훈련에 투입된다. 1986년부터 시작된 독도방어훈련은 매년 두 차례 시행되지만 해병대 병력이 투입되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군 관계자는 6일 "해군이 이달 내 외부 불순세력의 독도기습상륙을 저지 격퇴하는 독도방어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 확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따라 계획된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훈련에는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소속 특전팀과 일부 해병대 병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해병대 병력은 해군 1함대 소속 신속대응팀 1개 분대(10여명)가 참여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 병력은 기상 여건에 따라 헬기로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훈련 때는 분대급 해병대 병력이 기상이 좋지 않아 독도에 상륙하지 않았다. 또 2012년 8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어 국방 당국이 9월 해병대 상륙훈련을 실시하려다 일본 측의 거센 반발에 훈련이 돌연 중단된 전례도 있다. 한미 간 새 방위협력지침에 힘입어 반발이 더 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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