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해외 투자자들이 '총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영국 국채(길트)를 쓸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영란은행(BoE)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10년물 길트 280억파운드(약 46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2월 매도세에서 반전된 것이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외국인들의 국채 매수세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영국 주식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다른 분위기다.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의 내재 변동성은 최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지난 3월 20억파운드가 빠져나가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길트 투자자들이 단기적 정치 이벤트보다는 장기적인 영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중시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AD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시행한 이후 독일·프랑스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요 회원국들의 국채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진 데 비해 영국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1일 기준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4%인데 비해 동일 만기 독일 국채는 0.36%를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케리 크레이그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영국 경제 역시 올 2·4분기를 기준으로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2010년 총선과 지난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처럼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사례들도 많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