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환자 5년새 1.5배 증가…면역력 약한 10대 가장 취약
4월부터 여름에 집중 발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날씨가 더워지는 4월부터 사마귀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공개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 사마귀 환자는 2013년 기준 4월 4만5000여명에서 5월 5만1000여명, 6월 5만4000여명, 7월 6만1000여명 등으로 증가해 8월 6만7000여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9월부터(5만1074명)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여명에서 2013년 36만여명으로 증가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726명으로, 2009년 472명에 비해 1.5배 증가했고, 같은기간 진료비는 182억원에서 38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사마귀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68명, 여성은 683명으로 남성이 다소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10대가 19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 1429명, 20대 956명 순이었다.
이처럼 유아ㆍ청소년에서 사마귀 환자가 많은 것은 의학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사마귀가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10대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더운 날씨가 많이 발병하는 것은 신체활동이 많아져서라고 설명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는 특별히 계절과 관련이 있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 많고 봄부터 증가하는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아마도 봄부터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 접촉도 증가하여 사마귀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피부나 점막에 양성 증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흔한 사마귀는 HPV 2,4,27,29 형으로 표면이 거칠고 융기 되어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생긴다.
편평 사마귀는 주로 HPV 3, 10, 28, 49 형에 의해 발생하고 표면은 칼로 자른 듯 편평하고 약간 융기되고 얼굴과 손등에 주로 생기지만 자연치료가 가장 높다.
또 HPV 1형에 의해 발생하는 손발바닥사마귀는 발바닥에 생긴 경우 체중에 눌려 티눈처럼 피부 속을 파고들어서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해 티눈과 구별해야 한다.
문제는 HPV 6, 11, 16, 18, 31 형과 관련이 있는 성기사마귀다. 이 중 6, 11형은 성기나 자궁 경부 암과 관련성이 적지만, 나머지 형은 암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 사마귀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약 50%가 감염이 될 수 있으며 보통 성교 2-3 개월 후에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치료방법은 액화 질소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냉동 치료, 수술적 절제, 전기 소작술, 레이저 치료, 포도필린, 살리릴산 등이 있고, 면역 치료도 사용된다. 완치율은 50%이고, 재발률은 평균 25~50%다.
사마귀는 손등이나 발꿈치 등에 생길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비급여 대상이지만 발바닥이나 발가락, 발 등에 발병하면 걸을 때 통증이나 불편을 주기 때문에 건강보험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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