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은 친구인 데스티니 후커(전 IBK기업은행), 그랜트는 대학 선배인 니콜 포셋(전 도로공사)의 추천으로 한국행 도전에 나선 것. 벨은 "데스티니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도전해볼 만한 리그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특유의 가족같은 팀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랜트는 "니콜이 항상 한국을 잊지 못한다며 한국 배구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도 있다. 2012년 미국배구코치협회(AVCA)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에 선발됐던 알라이나 베르그스마(25·191㎝)가 그 주인공. 베르그스마의 할아버지는 한국전 참전용사로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다. 베르그스마는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꼭 니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베르그스마는 "중국에서 농구 코치로 일하고 있는 남편과 가까이 있고 싶어서라도 한국에 꼭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베르그스마는 모델 활동에 지난 2012년에는 미스 오레곤에 뽑힌 이력도 있다. 케이틀린 듀이트(22·177㎝)는 태권도 유단자라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트라이아웃 참가자들은 1일까지 연습 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 뒤 2일 오전 감독들의 선택을 받는다. 지난 시즌 4~6위 팀들이 추첨을 통해 1~3위 지명권을 얻게 되며 지난 시즌 1~3위가 4~6위 지명권을 얻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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