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유수진씨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총리, 대통령, 정권 전체가 더 이상 정통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리 공관 앞 시위는 대통령과 정권에 이를 선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가 뿌린 전단에는 '파산정권 퇴거하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또 "국가는 그것이 국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만이 구성원 모두에게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복과 자아실현을 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존귀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파산'을 선언한 것이 30년 전 아버지의 항소이유서와 최근 딸의 주장에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다.
30년 전 유시민은 항소이유서의 말미에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본 피고인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 것 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고 적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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