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저유가에도 수익률 대박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GPFG)이 유가하락 등의 악재를 딛고 설립 이후 가장 좋은 투자 수익률을 냈다.
GPFG를 운영하는 노르웨이은행 투자위원회(NBIM)는 29일(현지시간) 올 1·4분기 수익률이 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수익률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액수 기준 GPFG가 1분기에 낸 수익은 4010억크로네(약 57조302억원)는 노르웨이 정부의 1분기 공공지출(3000억크로네)보다도 많은 것이다. GPFG의 운용자산은 지난 3월말 기준 7조크로네다. 이는 노르웨이 GDP의 두배에 달한다.
GPEG의 성과는 정부 투자 축소와 저유가 등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결과라 더 의미가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GPFG가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성공적인 투자 다변화 정책을 꼽았다. GPFG는 금융위기 이후 유럽 중심이었던 투자처를 미국, 아시아 등으로 확대했다. 주식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에너지 기업 대신 비에너지 부문 비중을 늘렸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도 적극 나섰다. GPFG는 세계 각지 부동산 시장에 연간 1900억크로네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 랠리의 수혜도 컸다. GPFG는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중 40%가 유럽 주식이다. 그런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증시가 뛰면서 이 펀드가 1분기 유럽 주식으로 거둔 투자수익률은 8.5%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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